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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 추정 익산 쌍릉서 가장 긴 무덤길 확인…“생전에 철저 준비한 듯”
뉴스1
업데이트
2018-12-20 17:28
2018년 12월 20일 17시 28분
입력
2018-12-20 09:57
2018년 12월 20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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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1m…석실 먼저 만든 후 나중에 묘도 만들어
익산 쌍릉 대왕릉 묘도 전경.(문화재청 제공)
백제 무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릉(사적 제87호)의 대왕릉에서 백제 고분으로는 가장 길이가 긴 묘도(墓道)가 발견됐다. 묘도는 무덤 입구에서부터 시체를 두는 방까지 이르는 길을 말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익산시와 함께 조사한 익산 쌍릉의 대왕릉에서 백제 고분으로는 가장 길이가 긴 묘도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묘도는 길이 21m, 최대 너비 6m, 최대 깊이 3m 가량의 최대급 규모로 일반적인 백제 고분에서의 묘도 길이보다 길다.
석실 입구측 묘도의 너비는 4m 정도이고 묘도 시작부분의 너비는 6m 내외이다. 바닥 높이는 80cm 정도로 석실 입구쪽이 높게 돼 있다.
익산 쌍릉 대왕릉 묘도 전경.(문화재청 제공)
연구소 측은 “익산 쌍릉(대왕릉)이 백제 왕도 가운데 최장 묘도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의 백제사 연구에 상징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제시대 말기의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릉은 오금산 줄기가 끝나는 남서쪽 능선에 대왕릉과 소왕릉이 180m 가량 떨어져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일제강점기 1917년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 조사 이후 100년 만에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또 지난 4월에 대왕릉 1차 발굴조사 결과 백제 사비기의 전형적인 굴식돌방무덤의 왕릉급 무덤으로 확인됐고 석실 내부에서 수습한 102개의 뼈조각을 분석한 결과 나이, 사망시점 등으로 볼 때 백제 무왕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대왕릉 2차 발굴조사는 5월부터 7개월 동안 대왕릉 주변과 묘도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익산 쌍릉 대왕릉 묘도 입구 서벽.(문화재청 제공)
최장 길이의 묘도를 확인한 것 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고분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석실이 먼저 만들어지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긴 묘도를 만들어 봉분을 완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소 측은 “이 같은 사실로 볼 때 대왕릉이 피장자 생전에 철저히 준비되었던 수릉(壽陵, 살아 생전 미리 마련해 두는 임금의 능)일 가능성의 근거를 찾은 것도 성과”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익산 쌍릉 대왕릉에 대한 발굴조사에 이어 내년에는 소왕릉을 발굴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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