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00회 맞는 채널A ‘외부자들’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 11회때 출연 소탈한 인간미 부각
위안부 문제 역설한 4회도 큰 울림… 최신 이슈엔 밤샘 불사하며 안놓쳐
제작진 “안팎의 사정 눈치 안봐”… 연말 외국인 패널 출연 특집 예정
채널A ‘외부자들’ 11회에는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스튜디오로 초대하기도 했다. 채널A 제공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채널A ‘외부자들’ 98회에서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에서 3년은 조선왕조 500년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만큼 짧은 기간에도 수많은 사건과 이슈들이 압축적으로 명멸한다는 뜻이다. 당장 지난 3년만 돌아봐도 이 말은 일리가 있다. 이 시기 동안 한국 사회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 숨 가쁠 정도로 많은 이슈를 겪었다.
국정농단 사태의 소용돌이가 절정에 이른 2016년 12월 첫 방송을 한 채널A 시사예능 ‘외부자들’이 4일 100회를 맞는다. ‘외부자들’은 격동하는 정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밀착 마크해온 프로그램이다. 진 교수와 장진영 변호사,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등 재야 고수 패널들은 냉철한 분석과 신랄한 풍자로 매주 가장 핫한 시사 이슈를 다뤄왔다.
‘외부자들’을 연출하는 조동원 PD는 “문재인 대통령을 게스트로 섭외했을 때(11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유력한 대권주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자 한 기획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녹화 중 게임 벌칙으로 ‘야자 타임’을 시작하자 문 대통령이 “전여옥, 잘 좀 봐줘∼” 하며 재치 있게 응수하는 장면은 누리꾼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됐다. 진 교수와 전여옥 전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역사 문제가 아닌 인류와 여성의 문제”라고 입을 모아 역설한 4회도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에피소드였다.
채널A ‘외부자들’ 12회에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위), 4회에선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다뤄 각각 4.4%(닐슨코리아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A 제공
조 PD는 “어떤 이슈를 다루든 회사 차원에서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우리 제작진에겐 보수와 진보의 구분도 없고, 대기업 눈치 보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던 날엔 밤을 새워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다음 날 오전 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면서 “최신 이슈,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이슈를 놓치지 않는 프로그램이 되는 게 ‘외부자들’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초대 MC 남희석에 이어 5월부터 박혜진 아나운서가 ‘외부자들’의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만난 박 아나운서는 “‘외부자들’은 이슈 전달을 넘어 시청자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패널들이 하하 호호 웃다가도 카메라에 불이 딱 들어오는 순간 눈빛이 변한다. 그 순간 감도는 신선한 긴장감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녹화 때 패널들 간의 감정이 격해져 잠깐 녹화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논쟁적인 이슈를 다루는 만큼 의견 대립은 첨예할수록 건강한 것이라 생각해요. 다만 감정싸움으로는 번지지 않도록 때로는 단호하게 조율하고 있습니다.”
4일 100회를 맞는 채널A ‘외부자들’의 MC 박혜진 아나운서. 채널A 제공
박 아나운서는 정치 이슈를 넘어 미세먼지나 부동산 같은 사회적인 이슈까지로 ‘외부자들’의 외연 확장을 꿈꾼다. 그는 “패널 한 자리가 비어 있는데,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젊은 여성 패널을 섭외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외부자들’은 올해 말 특별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 정계에선 벗어나 있지만 한국 사회 전체에선 ‘내부자’일 수밖에 없는 기존 패널들 외에 ‘진정한 외부자’들인 외국 출신 지식인들을 섭외해 독도, 위안부, 국정농단 등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부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채널A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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