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일기 모아 97살에 책 발간…22일 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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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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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이옥남 할머니(97)가 30년 일기를 모아 책으로 발간해 화제다.

양양군은 글쓴이 이옥남 할머니를 모시고 22일 양양읍 소재 대어서점에서 북(Book)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1922년 양양군 서면 갈천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에 현재 살고 있는 송천리로 시집왔다. 어깨너머로 한글을 익혔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 글을 아는 체도 못하고 살아오다 55살부터 연습 삼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손자인 탁동철 양양 상평초 교사는 할머니가 30년 넘게 쓴 일기를 모아 글쓰기 모임에서 ‘깨모도 못붓고 뻐꾹새 울 뻔했네’라는 제목으로 문집을 내기도 했다.

또 북펀딩을 추천받아 151편의 일기를 다시 엮어 지난 8월 ‘아흔 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서점의 날을 기념해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전국 25개 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디가書(서) 동네서점 가書(서)’ 일환으로 마련됐다.

탁동철 교사가 직접 사회를 맡아 글 낭독, 저자와의 대담 등을 진행한다. 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글쓰기 동아리 ‘자작나무’ 회원 40여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이 할머니의 글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시골에서의 일상이지만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이웃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글이다.

(양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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