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캐롤’ 여주들에 연이은 비보…박해미 ‘남편 음주사고’, 이혜경 ‘남편 오정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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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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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사진=쇼미디어그룹 제공
뮤지컬 ‘오!캐롤’. 사진=쇼미디어그룹 제공
뮤지컬 ‘오!캐롤’의 여주인공들이 연이은 비보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캐롤’은 1960∼1970년대 숱한 히트곡을 내놓으며 시대를 풍미한 미국 팝스타 닐 세다카의 대표곡 21곡을 모아 만든 뮤지컬로, 2008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한국 초연은 2016년이며, 지난 8월 16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된지 2주도 채 안돼 ‘오!캐롤’ 관련 소식이 신문 사회면에서 전해졌다. ‘오!캐롤’에서 여주인공 에스더 역을 맡은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45)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오!캐롤’ 행사에 불참하게 된 것.

황민은 8월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중 25t 화물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화물차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로 갓길에 불법 정차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3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A 씨(20·여)가 숨졌다. 사망자는 모두 박해미가 아끼던 제자들이었다고 한다.

남편의 음주사고 후 박해미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오!캐롤’도 다른 배우들이 스케줄을 조정해 박해미의 빈 자리를 채웠다.

이후 박해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저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면서 10월 3일 ‘오!캐롤’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엔 박해미와 같은 에스더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이혜경(47)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성악가 남편 오정욱 씨가 세상을 떠난 것.

이혜경은 9일 오후 3시 낮 공연 시작 직전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나, 작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의 비중 등을 고려해 이날 공연과 커튼콜까지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혜경은 2시간여 공연을 다 마친 뒤 무대 뒤에서 오열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캐롤’ 제작사 관계자는 이혜경의 이번 주 출연 스케줄을 다른 배우들이 대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혜경이 연기 중인 왕년의 스타이자 리조트 사장 ‘에스더’ 역은 박해미와 김선경이 번갈아 맡고 있다.

‘오!캐롤’ 여주인공들이 연이어 안타까운 일을 겪자 팬들은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 캐롤! 에 여러 마음 아픈 소식이 있네요(ninp****)”, “이 공연은 왤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시작 전부터 그러더니(ucy7****)”, “도대체 오!캐롤 이 뮤지컬은 왜 이렇게 여주들이 힘든일이 많은가(remo****)”, “오 캐롤팀. 안 좋은 일만 계속이네요~!T T 힘내시길 바랍니다~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fany****)”라며 힘든 상황에도 무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박해미와 이혜경에게 응원을 보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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