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수도자’ 왜관수도원 이석철 수사 선종…향년 104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15시 12분


코멘트
국내 최고령 수도자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산증인으로 불려온 이석철 수사(사진)가 26일 선종(善終)했다. 향년 104세.

191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36년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덕원수도원에 입회했다. 이 수도원은 지금의 원산 근처에 있던 왜관수도원의 전신이다. 1949년 공산화로 수도원이 폐쇄되자 수도자들은 1952년 경북 칠곡군 왜관에 새 터를 잡고 수도생활을 이어갔다.

고인은 1994년 왜관수도원이 운영하는 분도노인마을 원장 직을 끝으로 공식적인 소임을 마친 뒤에도 기도와 노동, 봉사의 삶을 이어갔다. 특히 오랫동안 손님을 맞는 문지기 소임을 해 ‘문지기 수사’로 불렸다. 28일 왜관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린 장례 미사 뒤 수도원 묘지에 묻혔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