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빛깔 바이올린… ‘올해의 별’은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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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6명 24일, 25일 결선

‘LG와 함께하는 제1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은 음악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즐기려는 자세가 돋보였다. 왼쪽부터 김지인, 정주은, 이유진(23), 알렉산드라 티르수, 김동현, 이유진(20).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LG와 함께하는 제1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들은 음악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즐기려는 자세가 돋보였다. 왼쪽부터 김지인, 정주은, 이유진(23), 알렉산드라 티르수, 김동현, 이유진(20).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제1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바이올린 부문) 준결선에서 참가자 12명 가운데 결선 진출자 6명이 정해졌다.

결선 진출자는 김동현(19·한국예술종합학교), 김지인(23·연세대), 알렉산드라 티르수(26·루마니아·빈시립음악대)와 이유진(23·커티스음악원), 이유진(20·한국예술종합학교), 정주은(22·한국예술종합학교)이다. 이번 콩쿠르에는 총 10개국 77명이 참가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국 36명(국내 20명, 해외 16명)이 1차를, 24명이 2차 예선을 거쳤다.

이번 참가자들은 긴장한 기색보다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유진 씨(23)는 “긴장해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 청중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주변의 기도 덕분인지 차분히 연주할 수 있었고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예술의전당에 설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인 씨도 “외국에서 연주할 때보다 마음이 편했고, 관중도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결선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의 맛을 잘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주은 씨는 “국제콩쿠르 경험이 처음이어서 즐기자는 생각뿐이다.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는데 감사하다. 결선에서 비교적 긴 브람스의 협주곡을 하게 되었는데 재밌게 연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씨(20)는 “체력적으로 힘든 곡인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을 결선에서 연주하기 위해 체력 관리와 음악적 표현에 신경 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동현 씨는 “루마니아 콩쿠르에서 수상한 것은 비교적 어린 나이가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또래가 많아 음악만으로 선택을 받을 기회”라며 “작품의 분위기와 저만의 감성을 담아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라 티르수 씨는 “서로를 존중하는 한국의 전통이 좋아 빈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결선에서 테크닉보다 음악에 대한 사랑과 감정을 공유하는 데 신경 쓰고 싶다”고 전했다.

결선은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장윤성과 인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서울국제음악콩쿠르#지휘자 장윤성#인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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