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국회 잔디마당서 열리는 야외 음악극 ‘너도 하늘말나리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12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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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산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포스터
▲ ‘세계유산 산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포스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가와 판소리, 현대적으로 재해석

가을밤, 국회 잔디마당을 우리의 가락으로 물들이는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세번째 개최되는 ‘세계유산 산책-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다(10월 7일 제외).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정세균)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국민들에게 친근한 국회’를 만들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을 위해 국회 잔디마당에 야외 공연장이 설치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연과 피크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세계유산 산책-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 이금이의 동화 원작을 판소리와 가극으로 각색한 음악극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가 각자의 마음의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면서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다룬다.

외롭고 슬픈 아이들이 ‘하늘말나리꽃’처럼 아픔을 딛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본 음악극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가와 판소리로 각색한 작품이다. 공연에서는 신형건의 ‘엉겅퀴꽃’과 ‘제비꽃’ 그리고 김춘수의 ‘꽃’을 아름다운 창가와 판소리에 노랫말로 들을 수 있다. 또한 가을과 어울리는 가야금 소리가 어우러져 음악극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음악감독 박경소와 판소리 권귀진, 가곡 조의선, 민요 박정미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우리 무형유산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전통예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전통예술이 아닌,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에 맞게끔 재해석 되는데 이러한 노력은 전통예술이 단지 한국의 문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문화에 융합, 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세계유산 산책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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