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에서 누리는 자유와 환상 속 모험” 뉴질랜드 가족 여행지 추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4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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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몇 년 전 MBC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물론 최근 방영된 tvN ‘아버지와 나’를 통해 다양한 풍경과 매력을 선보이며,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가족이 똘똘 뭉쳐 자유롭게 뉴질랜드 전역을 누비는 캠퍼밴 여행부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액티비티 투어, 온 가족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여행을 즐기는 무비투어까지 흥미롭고 다채로운 추억들을 만들 수 있다.

■ 자유로운 여정 속 끈끈한 가족애를 쌓을 수 있는 ‘캠퍼밴 여행’

▲ 뉴질랜드 전역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캠퍼밴 여행’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뉴질랜드 전역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캠퍼밴 여행’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캠퍼밴 여행은 직접 운전을 하며 온 가족이 가장 자유롭게 뉴질랜드를 여행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온 가족이 뭉쳐 숙소를 포함한 모든 여행 일정을 자체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과정에서 끈끈한 가족애까지 절로 쌓이게 된다. 나무에 직접 불을 붙여 캠프파이어를 하고,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직접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과정이 너무 고될까 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캠퍼밴 여행을 가장 즐기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캠퍼밴 문화의 선진국인 유럽 여행객 조차 감탄할 정도로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즐기는 뉴질랜드에서는 수려한 경치와 함께 주방, 바비큐 등의 시설을 잘 갖춘 캠핑족들의 숙소 홀리데이파크를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에는 80개 이상의 여행자 안내센터(i-SITE)가 각 도시 중심에 있어, 여행지와 관련된 책자 외에도 지역 정보에 능통한 센터 직원을 통해 여행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미처 몰랐던 그 지역만의 재미있는 관광지를 소개받으면, 자유롭게 일정을 조절해 며칠 더 쉬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캠퍼밴 여행의 매력이다.

■ 아름다운 경관 속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퀸스타운의 스카이라인’

▲  퀸스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스릴 넘치는 라이드 ‘루지’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퀸스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스릴 넘치는 라이드 ‘루지’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그 자체로도 쉽게 잊히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통해 온몸으로 잊히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퀸스타운 중심가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밥스 피크(Bob’s Peak)의 스카이라인 놀이공원에서는 루지, 하이킹 트랙,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동력장치 없이 800m 언덕을 총알 같은 속도로 내려가는 ‘루지’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짜릿한 액티비티다. 봅슬레이를 개조한 루지는 아이들도 충분히 탈 수 있으며, 경사와 커브가 완만한 시닉 트랙과 가파른 경사와 스릴 넘치는 커브 등으로 이뤄진 어드밴스드 트랙이 있어 각자의 수준에 맞는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스카이라인은 곤돌라로 밥스 피크를 오르면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인 곳이다. 220도로 탁 트인 파노라마 장관을 감상하며, 코로넷 피크와 리마커블스 산맥, 그리고 와카티푸 호수 너머 세실 피크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오감을 일깨우는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긴 후에는 퀸스타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느긋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호빗’이 되볼까?…무비투어 1번지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

▲ 영화 ‘호빗’의 촬영지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영화 ‘호빗’의 촬영지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 .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원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뉴질랜드는 판타지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사랑 받는 곳이다. 영화 속 배경이 CG가 아니냐는 오해도 받지만, 실제 뉴질랜드를 방문하면 영화 속 장관이 고스란히 펼쳐지는 점에 더욱 놀라게 된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배경으로 사랑 받는 뉴질랜드에서 엄마,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오클랜드에서 남동쪽으로 2시간을 달리다 보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환경이 펼쳐진다. 마타마타(Matamata)는 조용하고 조그마한 마을이었지만, 영화 ‘호빗’ 덕분에 이제는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무비투어 1번지로 자리잡았다. 이끼로 가득한 숲길을 트레킹하거나 빌보의 농장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호빗의 집과 똑같이 생긴 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다.

또한, 근방에 있는 와이토모(Waitomo) 동굴의 로스트 월드(The Lost World: 잃어버린 세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동굴 모험이다. 가장 쉽게 동굴을 구경하는 방법은 고무 튜브를 타고 동굴을 떠내려가는 블랙 워터 래프팅(Black Water Rafting)과 동굴 속 100m 아래를 케이블을 따라 내려가는 집라인(Zip-line) 투어다. 동굴 벽에 자생하는 반딧불이가 내뿜는 불빛은 마치 지하 세계의 은하수 같아서 누구나 절로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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