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우주류와 자연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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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52기 도전 4국 1보(1∼14)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은 1980년대 3연성 이후 대세력 작전을 펼치는 포석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의 바둑엔 ‘우주류’라는 별칭이 붙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어떻게 우주류를 두게 됐느냐고 물었다. 다케미야 9단은 “내 바둑은 우주류가 아니라 자연류”라며 “돌이 가야 할 자리에 자연스럽게 두면 중앙으로 향하게 된다”고 답했다. 귀나 변이 아니라 중앙이 바둑의 본질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 대국은 이세돌 9단이 2-1이 앞선 상황에서 치러졌다. 목진석 9단은 당시 흑을 잡으면 대부분 3연성 포석을 두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바둑도 예외는 아니었다. 백 10으로 참고 1도 1로 두는 것은 흑 8까지 또 다른 포석. 흑 11로 걸치고 13으로 지킨 것이 특이하다. 보통은 흑 11을 생략하고 14의 곳에 두는 경우가 많다. 흑 11을 둔 이상 13은 생략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 포석 이론. 참고 2도를 보면 흑 ●와 백 ○의 교환이 흑의 손해이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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