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눈속 노천탕… 조성진 리사이틀… 새해 ‘설국’으로 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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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팀
유윤종 음악전문기자 3박4일 동행
조성진 삿포로 리사이틀 현지 감상

 일본 홋카이도의 1월은 설국(雪國)이자 하얀 연인(白い戀人). 흰 눈의 호젓함과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즐기는 노천탕, 신선한 해산물로 대표되는 미식, 거리 곳곳에 일루미네이션이 반짝이는 겨울의 정취가 전 세계에서 여행자를 부른다. 여기에 한국이 낳은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와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한다면 어떨까.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가 조성진 삿포로 리사이틀과 함께하는 3박 4일 일정의 홋카이도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본보에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감(感)’을 연재 중인 유윤종 음악전문기자가 전 일정을 동행하며 피아노 음악의 매력을 설명한다.

 여정은 2017년 1월 7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국적기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며 시작된다. 2시간여의 비행 끝에 치토세 공항에 도착해 여행팀 전용차량에 탑승한 뒤 우아한 자태로 이름난 요테이 산 기슭의 후키다시 공원을 찾아간다. 청춘을 되돌려준다는 장수 약수물을 시음하며 호젓한 북방의 자연미에 푹 빠져본 뒤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름난 도야로 이동해 으뜸의 시설을 자랑하는 도야 윈저 호텔에 투숙한다.

 둘째 날인 8일 일요일에는 조식 후 호텔을 나서 유람선을 타고 거울 같은 도야 호수의 경관을 만끽한 뒤 20세기에 400m나 융기한 쇼와진잔(昭和新山)을 보며 자연의 기적을 느껴본다. 사이로 전망대에서 호수의 전망을 한층 장려하게 감상한다. 이어 찾아갈 지다이무라(시대촌)는 홋카이도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민속촌. 게이샤가 거리를 누비고 닌자가 횡행하던 400년 전의 일본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현재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옥계곡이 이날 공식 일정의 끝. 유황냄새 가득한 계곡에서 자연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삿포로로 이동해 역시 최고의 시설과 입지를 자랑하는 JR타워 닛코 삿포로 호텔에 투숙한다. 02-361-1414

 셋째 날은 홋카이도의 중심인 삿포로의 볼거리와 매력에 빠져든다. 1972년 겨울 올림픽의 무대인 오쿠라야마 점프대에 오르면 일대 시가지의 경관이 상쾌하게 펼쳐진다. 이어 근대 서양 건축 유입기의 정취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홋카이도 옛 도청(都廳)과 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계탑 등 시내의 랜드마크를 두루 돌아본 뒤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조성진 리사이틀을 찾아갈 준비를 한다. 연주회장은 1997년 문을 연 2008석의 삿포로 콘서트홀(기타라 홀). 알반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1번,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 쇼팽의 전주곡집 전 24곡이 이날 레퍼토리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천재 피아니스트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최고등급 좌석에 앉아 낭만주의에서 현대까지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맛본다. 동아일보 유윤종 전문기자가 이동하는 동안 연주곡과 조성진의 연주 특색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콘서트의 잔잔한 감동을 안고 잠자리에 들면 아쉽게도 마지막 날이다. 운하와 바다의 정취가 반기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무대 오타루로 이동해 귀빈관, 오르골전시장, 유리제품 전시장 등 작은 도시가 자랑하는 매력 포인트를 찾아간다.

 여행 일정 중 마련된 홋카이도 특유의 미식과 온천욕, 지역 특유의 ‘친절제일주의’는 나흘간의 추억을 더욱 밀도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4일째인 1월 10일 오후 2시 치토세 공항에서 귀국편 국적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은 꿈결처럼 마무리된다.

문화기획팀 salut@donga.com
#삿포로#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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