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에 돌아온 톰 크루즈의 모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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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네버 고 백’

잭 리처는 타고난 직감으로 미행자를 단숨에 제압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잭 리처는 타고난 직감으로 미행자를 단숨에 제압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톰 크루즈가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속 ‘이선 헌트’로 국내 관객을 만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2012년 개봉한 ‘잭 리처’ 2탄이다. 새 영화에서 잭 리처(톰 크루즈)는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코비 스멀더스)이 갑자기 체포되는 둥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자 음모임을 직감한다. 사건을 파헤치던 중 관련자들이 잇따라 살해당하고, 리처는 본격적으로 배후를 찾아 나선다.

 비상한 두뇌와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 사실 ‘미션…’ 시리즈의 이선 헌트와 잭 리처는 꽤 비슷하다. 1996년부터 무려 20년을 연기해 온 캐릭터를 어찌 한 방에 떨쳐내겠냐만, 잭 리처라는 캐릭터에서 계속 이선 헌트가 보이는 게 아쉽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미션임파서블은 탄탄한 ‘팀워크’로 위기 상황을 돌파한다면, 잭 리처는 ‘혼자’가 편한 인물로 그려진다. 7일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는 두 영화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잭 리처는 영웅적인 인물로 옳은 일은 하지만 자기 세상 안에서만 산다”고 했다.

 그가 ‘미션…’과 차이점으로 언급한 게 하나 더 있다. 영화 속 ‘부녀 관계’다. 어느 날 갑자기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딸이 등장하면서 리처의 부성애를 자극한다. 여기에 여군인 터너 소령과의 ‘러브라인’까지 더해진다. 어쩌면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해 ‘미션…’과 차별화하려는 고육지책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잭 리처를 보고 있는데 이선 헌트가 더 그리워진다. ★★☆(별 5개 만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톰 크루즈#잭 더 리처#네버 고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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