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시인-기자-영화인으로서 심훈 집중 조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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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교수 전집 8권 펴내

문인, 영화인으로서의 활동을 집대성한 심훈 전집. 글누림 제공
문인, 영화인으로서의 활동을 집대성한 심훈 전집. 글누림 제공
 소설 ‘상록수’, 시 ‘그날이 오면’으로 유명한 심훈(1901∼1936·사진)의 80주기를 기념해 심훈 전집(글누림)이 출간됐다.

 심훈은 문인, 기자이면서 ‘영화 제작을 필생의 천직’으로 삼고 영화계에 투신한 영화인이기도 했다. 음악 무용 미술에 대한 조예도 깊었다.

 김종욱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엮은 8권짜리 전집은 시가집과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 ‘불사조’, ‘영원의 미소’, ‘직녀성’, ‘상록수’를 비롯해 영화소설 및 시나리오, 영화 평론 등으로 구성됐다. 문인과 영화인으로 그가 전방위로 펼친 활동을 아우른 것이다.

 신문, 잡지에 최초로 발표했던 글을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연재 일자를 표기해 발표 당시의 느낌을 살렸다. 시가집은 작가가 출간을 위해 직접 교정을 봤던 검열본 심훈시가집(1932년)을 기본으로 삼았다. 일제의 검열 때문에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시집을 만들기 위해 작가가 고뇌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영화 관련 글과 함께 당시 사용했던 영화 사진과 감독, 배우의 사진도 실었다. 영화소설 ‘탈춤’에는 스틸사진을 실어 영화소설의 특징을 돋보이게 했다. 출판사는 심훈 사전과 심훈 연구를 각각 전집 9권과 10권으로 낼 예정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심훈 작가#상록수#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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