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박범신 작가 ‘물결표(~)’ 사과문에 “노래부르나” “사과문도 문학적”…트위터 계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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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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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사진=박범신 트위터 캡처
성추문에 휩싸인 박범신(70) 작가가 결국 사과글을 올렸던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24일 0시께 박범신 작가의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트위터에서는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내용으로 여러 작가들한테 성폭력을 당했다는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의 주장들이 제기됐고 이 가운데 박범신 작가와 동석한 자리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주장도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범신 작가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팩트의 진실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라요”라며 “내 가족∼친구-지인~동료작가들~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이라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는 얼마나 많은 결함을 지닌 인간인가, 그런 맘이에요. 생애를 통해 나로 인해~맘 다친 모든 분들께도 아울러 사과드려요. 본의는 그것이 아니란 말조차 부끄러워 못 드려요. 부디, 나의 철모르는-뜨거운 생에 대한 갈망을 접으면서 드리는 진정한 맘으로 받아주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21일 밤에도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 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트윗을 삭제한 바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박범신 작가의 두 사과글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문장 말미에 자주 사용한 물결표(~)를 두고 “진심도, 뉘우침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jm00****’는 “역시 문학인이라 사과문도 문학적이네. 앞으로 성희롱과 관련된 사과문 작성 시 그대로 사용하면 될 듯”이라고 비꼬았으며, ‘myrp****’는 “문인이라는 사람이 뭔 글을 사춘기 애처럼 썼네”, ‘khsl****’는 “노래부르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범신 작가의 성추문은 그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 씨가 트위터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 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범신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박범신 작가가 소설 ‘은교’를 영화로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 씨에게 성 경험을 묻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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