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일의 노벨경제학 수상자 라인하르트 젤텐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4일 15시 26분


독일 국적의 유일한 노벨경제학 수상자이자 게임이론가인 라인하르트 젤텐(사진)이 숨졌다. 독일 본대학은 젤텐 명예교수가 지난달 23일 별세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향년 86세.

1930년 당시 독일령 폴란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나치 시절 아버지가 유대인이란 이유로 탄압받아 해외로 도피했다가 2차대전 종전 후 독일로 돌아와 1961년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빌레펠트대를 거쳐 본대학 교수로 있으며 게임이론을 발전시켜 1994년 존 내시, 존 하사니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숨진 내시가 게임 참가자 상호간 정보 교류가 가능한 ‘협조적 게임(담합)’과 정보 교류가 차단된 ‘비협조적 게임(경쟁)’으로 구분해 게임이론을 정립했다면 젤텐은 그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는 내시균형의 문제 해소를 위한 완전균형 개념을 도입했다. 비협조적 게임이론을 심화시키면서 실험경제학(행동경제학)의 태동에도 기여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