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의 우아한 몸짓 따라 밤하늘 불꽃도 ‘덩실덩실’ 춤추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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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열리는 ‘자라섬 불꽃축제’
축제 조직위원장 이지은 대표 “춤과 불꽃 궁합 잘 맞는 한쌍”

지난해 5월 열린 자라섬 불꽃축제에서 무용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자라섬불꽃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5월 열린 자라섬 불꽃축제에서 무용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자라섬불꽃축제조직위원회 제공
한여름 밤에 무용과 불꽃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12∼15일 나흘간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불꽃축제’는 어느 불꽃축제보다도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다. 무용수의 움직임과 무대 뒤에서 터지는 불꽃이 정교하게 어우러진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불꽃축제는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자라섬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축제 조직위원장인 이지은 이움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51·사진)의 노력이 컸다.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서로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춤과 불꽃이 의외로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며 “특히 춤은 음악만큼 대중화되기 쉬운 장르인데 그동안 활용되지 못한 게 아쉬워 이런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악가 출신이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다녔다. 1992년 귀국 뒤 결혼과 출산으로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998년 이탈리아에서 같이 활동했던 지휘자가 방한했는데 ‘왜 노래를 부르지 않느냐’고 하면서 국내 오페라 연출가들을 소개해줬어요. 그때부터 10년간 활발하게 국내 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무대에 서고요.”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 오페라 작품의 주역을 자주 맡았던 그는 2008년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의 음악감독을 맡은 뒤 각종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했다. 그는 “6년 정도 공연 기획 일을 하면서 그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떴다. 여러 분야가 융합되고, 독특한 콘텐츠를 담은 공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자라섬 불꽃축제의 메인 공연은 세종대 양선희 교수의 ‘춤다솜무용단’이 선보이는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 1회 축제 때에는 한국무용, 지난해에는 발레, 비보이 등 여러 장르의 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기네스 기록 도전을 목표로 1만 명이 참가하는 물총 싸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종전 기록은 3900명. 이 외에도 비트박스 쇼, 인디밴드 공연, 비보이 배틀 등을 볼 수 있다. 입장권은 성인 4만 원, 어린이(초등학생) 2만 원. ‘캠핑 패키지’는 9만5000∼26만 원. 02-588-602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자라섬#조직위#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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