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움이 빚은 세밀한 아름다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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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미술관 펜화가협회전

날카로운 펜촉이 수만 번 오가며 수놓은 그림이 사진보다 더 생생하다.

1∼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경인미술관에서는 제6회 한국펜화가협회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펜화의 다양한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미 사라졌거나 소멸해가는 문화재와 건축물을 기록으로 남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안충기 작가는 ‘비행산수’라는 제목의 연작을 통해 서울 안산 충주 등 하늘에서 본 국내 도시들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이승구 작가는 북한 지역에서 사라진 성당 50여 곳을 그려 기독교의 역사를 복원했다. 국내 최초의 병원인 제중원 복원도를 만들고, 사라진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초기 건물 12동을 재현하는 작업은 김영택 작가의 몫이었다.

이 밖에도 올해 8월 개관하는 경북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의 로비에 전시될 황룡사 9층 목탑 복원도, 전남 해남군 달마산 미황사 전경(사진), 대법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옥 등 건축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펜화로 만날 수 있다. 02-733-4448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경인미술관#펜화가협회전#펜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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