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난관(難關)을 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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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백 5단 ● 위태웅 5단
준결승 1국 총보(1∼134)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7일 열린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3번기 상대는 원성진 9단. 이 9단은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9단은 앞서 중국에서 열린 응씨배 세계바둑대회에서 미국의 앤디 리우 초단, 중국의 린리샹 6단, 강동윤 9단을 잇따라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맥심커피배 8강전에선 김지석 9단을 이겼다.

이 바둑은 백의 완승이었다. 흑은 초반 느슨한 포석으로 약간 뒤진 채 출발했다. 하변에서 백 68이 과수였는데 이것을 응징하지 못한 것이 실착. 70의 왼쪽 자리에 뒀다면 백 66, 68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흑의 패착이 나왔다. 중앙과 하변 흑이 모두 약한 상황에서 참고도 흑 1, 3으로 이단 젖힌 것이 무리한 질주. 8까지 백의 평범한 응수에 흑은 길을 잃었다. 흑이 13까지 하변을 살리는 동안 백 14로 붙이는 수가 성립해 백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흑 1로는 ‘가’로 뛰어두는 것이 정수였다. 위태웅은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올 초 입단대회에서 관문을 뚫고 프로기사가 됐다.

124…92, 127…41. 134수 끝 백 시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이세돌#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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