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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내 생각은/최노석]5대 宮 휴일 없앴으면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입력 2016-04-19 03:00업데이트 2016-04-19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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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천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6000명이 서울 창덕궁을 찾았다. 그날은 월요일. 평소 같으면 문을 닫는 휴궁일이었다. 문화재청은 한국관광공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창덕궁을 특별 개방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 월요일 창덕궁은 다시 굳게 닫혔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전통적인 관광지인 5대 궁을 비롯해 명동과 동대문시장 등지를 관광한다. 문제는 그런 중요한 관광 콘텐츠인 5대 궁이 매주 1회씩 꼭 휴관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관광 콘텐츠는 너무 빈약하다. 그러니 기존에 알려진 관광자원이라도 더욱 확대 재생산하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이것이 5대 궁 휴궁일을 폐지하자는 이유다.

지금은 세계 각국이 가히 관광전쟁 상태에 있다. 이런 때에 그나마 세계에 알려진 600년 전통의 고유 관광 콘텐츠를 주 1회 스스로 닫아 버린다는 점은 지나친 낭비가 아닐까 싶다. 또 중국·일본인 관광객이 몰리는 때에는 5대 궁 야간 개장을 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잖아도 서울의 경우 밤문화가 없다는 불만이 많다. 이런 때 야간에 고궁의 불을 밝힌다면 한국 관광에 대한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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