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 개관 5개월 앞두고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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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요구 따를 능력 안돼” 갈등 시사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65)가 개관 5개월여를 앞두고 물러난다.

김 대표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5일자로 롯데콘서트홀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내 능력으로는 회사가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기 힘들어 그만둔다”고 밝혔다.

2014년 5월부터 롯데콘서트홀 개관을 준비한 그는 개관을 앞두고 사임한 것과 관련해 콘서트홀 운영방향에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공연장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각했다. 적자 부담이 커지고 손실이 나게 되면 (회사 측에서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할 바를 다 못하고 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8월 18일 정식 개관 예정인 2036석의 롯데콘서트홀은 28년 만에 서울에서 문을 여는 클래식음악 전용 콘서트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운영에 대한 견해는 향후 지속적인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의준#롯데콘서트홀#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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