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가치를 아는 당신과, 우아하게 빛나는 오메가

  • 동아일보

[Trend]오메가 ‘드 빌 컬렉션’

잘 빠진 슈트를 차려입은 제임스 본드. 섹시한 몸짓으로 팔을 들어 시간을 살핀다. 소매 아래 반짝이는 고급스러운 시계가 눈에 들어온다. 날렵한 시곗바늘 아래 또렷한 글자. ‘OMEGA’.

007도 사랑하는 꿈의 시계 오메가의 명성은 200년 가까이 이어온 역사와 놀라운 기술력에서 나온다. 시계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간절히 원할 오메가가 연말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오메가는 인간과 함께 달에 다녀온 최초의 시계.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는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을 때 그의 손목에 채워져 있었다. 오메가 제공
오메가는 인간과 함께 달에 다녀온 최초의 시계.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는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을 때 그의 손목에 채워져 있었다. 오메가 제공


오메가(Ω), 기술의 끝

1848년, 23세인 시계 장인 루이 브란트는 스위스의 라쇼드퐁 지역에 주머니 시계를 조립하는 공방을 만들었다. 브란트는 장인들의 부품을 사들여 완제품으로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붙여 유럽 전역에 판매했다. 그의 명성은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브란트의 시계를 사고 싶어 여러 해를 기다리는 사람까지 생겨났을 정도였다. 브란트가 54세의 나이로 죽자 규모가 커진 공방을 두 아들이 맡아 이어갔다.

루이 브란트 브랜드는 당대 최고의 시계 장인이자 루이 브란트 소속 기술자였던 프랑수아 슈빌라가 ‘19 Line Pocket Caliber’를 발명하면서 또 한번 주목받게 됐다.

모든 부품을 표준화해서 시계 부품을 갈거나 수리하기가 한결 쉬워진 것.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계가 대중화된 획기적인 변화였다.

‘오메가’라는 이름이 이때 붙여진다.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는 ‘끝, 최후’라는 뜻이다. 루이 브란트 공방의 시계 기술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의미였다. 사람들은 루이 형제에게 브랜드명을 오메가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형제는 1894년 오메가를 상표로 등록하고 1902년부터 공식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기회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스위스 시계 업계가 불황에 허덕일 때도 오메가는 티쏘 등 경쟁 브랜드들을 합병해 SSIH라는 이름의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경제 불황에다 일본의 저가 시계까지 밀려들어오자 SSIH의 주채권단이었던 스위스 은행연합은 스와치 등 다른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던 거대 시계 그룹 ASUAG와 SSIH를 합병한 것. 이 회사는 1985년 SMH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현재의 스와치그룹이 됐다. 오메가는 스와치그룹 산하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활약하며 지금까지도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의 선구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드 빌 트레져’(오른쪽). 오메가 제공
‘드 빌 트레져’(오른쪽). 오메가 제공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 듀드랍’. 오메가 제공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 듀드랍’. 오메가 제공

오메가의 크리스마스 선물… 드 빌 컬렉션

오메가가 연말을 맞아 당신을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남성 슈트와 여성의 드레스에 잘 어울려 드레스 워치(Dress Watch)라고 불리는 ‘드 빌’ 라인의 제품이다.

남성을 위한 드 빌 트레저는 1949년 선보였던 트레저 제품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했다. 오메가의 가장 진보적인 무브먼트 ‘코-액시얼 칼리버 8511’을 장착한 이 시계는 1만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서도 정확하게 시간을 맞출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얇고 우아한 직경 40mm 크기의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18K 세드나TM 골드,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인다.

흠집 방지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에는 옛것의 품위를 살린 마름모꼴의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패턴으로 장식한 은빛 돔 형태의 다이얼이 있다. 돔 형태의 다이얼과 어울리도록 18K 금 소재의 인덱스(시간 표시 눈금)도 돔 형태로 디자인했고, 분침과 초침 역시 곡선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칼리버를 장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이얼에 ‘MASTER CO-AXIAL CHRONOMETER’라는 글자를 새겼다. 30m까지 방수가 되며 품질 보증 기간은 4년이다.

오메가의 파인 주얼리 ‘듀드랍’ 컬렉션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여성용 드 빌 프레스티지 이슬 방울(Dewdrop) 모양의 시곗줄이 특징. 18K 레드 골드가 섬세하고 부드럽게 연결된 시곗줄이 우아함을 자아낸다. 자개 소재로 은은하게 빛나는 다이얼 위에 2·3·4·5·7·9·10·11시 인덱스에 다이아몬드를 얹어 화려한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다이얼 위 곳곳에는 나비 장식도 더했다.

이 모델은 케이스 직경 32.7mm와 27.4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32.7mm 크기의 제품은 오메가의 오토매틱 무브먼트(시계에 가해지는 진동으로 태엽이 감기면서 동력을 만드는 장치) ‘코-액시얼 칼리버 2500’을 탑재했고 품질 보증 기간은 3년이다.

27.4mm 크기의 제품은 전지로 작동하는 ‘오메가 쿼츠 칼리버 4061’을 탑재했고 품질 보증 기간은 2년이다. 두 모델 모두 30m까지 방수가 된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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