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45로 단수하고 나가면서 49로 끊은 것은 당연한 수순. 흑 51도 절대. 조한승 9단은 미련 없이 백 52, 54를 선수하고 백 56으로 흑 한 점을 제압한다. 중앙 백이 두터워져서 우변만 다치지 않으면 백이 성공한 장면이다.
흑 57로 젖힐 때 백은 참고 1도 백 1로 끊을 수 없다. 흑 2로 늘면 백은 수습 불가 상태에 빠진다. 백 58, 60으로 넘어 흑의 예봉을 피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다. 지금까지는 김지석 9단의 창을 조 9단의 방패가 잘 막아내고 있다.
흑 63이 약간 성급했다. 참고 2도 흑 1을 선수할 자리. 끊을 수 있는 곳을 이렇게 들여다봐서 이어주는 건 금기에 가깝지만 실전처럼 백 64로 시원하게 모양을 잡는 것보단 참고 2도가 흑에겐 훨씬 낫다. 백 64까지 중앙과 우변에서 백이 모양을 잘 갖춰 백이 앞서기 시작한다. 백 70은 상변 흑 돌의 연결을 강요하는 수인데 흑은 71로 반발한다. 여기서 조 9단의 선택은 백 72. 중반전의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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