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神算’ 박영훈, 3년만에 명인전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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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3단에 169수만에 불계승

박영훈 9단(29·사진)이 3년 만에 다시 명인 자리에 올랐다.

박영훈은 1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이동훈 3단(16)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박영훈은 이 대회에서 2010, 2011년 우승한 적이 있다. 또 박영훈은 이날 승리로 세계대회 3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19차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5년생 최철한 원성진 9단과 함께 이른바 ‘황소 3총사’로 불린다. 계산에 강해 ‘작은 신산(神算)’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박영훈은 이날 초반 백의 무리수를 잘 응징해 우세를 차지한 뒤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동훈으로서는 3국의 패배가 아쉬웠다. 그는 막판까지 반집을 다투는 극히 미세한 형국에서 반집승이 유력했으나 수순 착오로 반집을 패할 것이 확실해지자 돌을 거두었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인 명인전은 그동안 8명의 명인을 배출했다. 두 차례 6연패를 비롯해 통산 13차례 우승한 이창호 9단이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박영훈#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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