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4단은 1995년생으로 아직 10대다. 16세 때인 2011년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고, 2012년에는 LG배 8강에도 올랐다. 20세 미만 기사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가는 유망주다.
또 현재 양신(兩申) 신진서 신민준 2단, 그리고 변상일 이동훈 3단을 이끌고 갈 신예 리더로 손꼽힌다. 하지만 요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바둑리그 정관장의 주장으로 발탁된 게 부담인 듯 바둑리그 성적은 2승 6패로 저조하다. 그래도 올해 47승 18패로 70%가 넘는 승률로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위안이다.
10은 응수타진. 11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당장 백 2로 끊는다. 백 12까지 상용의 정석. 실전에서 나현의 생각은 흑이 11로 받으면 백 12, 14로 두겠다는 뜻. 백 10과 흑 11이 활용이라고 본 것.
흑이 15로 걸칠 때가 백 작전의 기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협공할 수도 있다. 흑 28까지 잘 어울린 포석. 하지만 실리를 좋아하는 박영훈의 기풍을 잘 아는 나현. 그런 면에서 16은 상대가 좋아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19까지 유연한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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