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문창극 후보자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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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7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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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동아일보DB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동아일보DB
'김복동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들과 1인 시위를 시작하며 "문 후보자는 청문회까지 갈 필요도 없고 자신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대로 안에서 얼마든지 똑똑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며 "(문 후보자의 발언 후) 지금까지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파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문창극 후보자가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셔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 김복동 할머니는 "사과가 아니라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렇게 '하나님'을 팔고 다녔으면 이번에 국무총리 사퇴도 '하나님' 덕으로 생각하고 청문회전에 물러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복동 할머니는 문 후보자의 위안부 망언 등에 대해 "(문 후보자의 발언은) 일본을 위한 것이지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일본이 들었다면 얼마나 좋아할 소린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1인 시위는 김복동 할머니가 문 후보자의 발언을 듣고 박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 정대협이 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복동 할머니. 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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