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회 상고사 학술대회’에서 최기호 울란바토르대 석좌교수가 발표할 ‘언어학으로 본 한국역사 용어의 왜곡 문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최 교수는 광개토태왕비문 기록과 몽골 현지답사를 통해 홀본(졸본)이 동몽골 도르노드 아이막 인근 ‘할힌골’일 가능성을 주장한다. 할힌골의 한자 표기가 홀본의 다른 호칭인 흘승골(紇升骨)과 같고 고구려 시대 것으로 보이는 성터 유적과 석인상 2기가 발굴됐다.
‘한국 상고사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상고사의 비주류 학설 6건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김운회 동양대 교수는 ‘한국인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 발표에서 동호계 선비족의 영웅 단석괴 신화와 예맥계 부여·고구려의 건국신화의 유사성을 토대로 예맥과 동호(몽골, 선비, 거란, 여진)가 한족과 차별되는 동일 조상의식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사서(史書)에는 위서(僞書)는 없다’ 주제 발표에서 정통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단고기’나 ‘단기고사’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소진철 원광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고대국가 대왜(大倭)의 기원과 한(韓)’에서 마한의 속국 중에 일본인이 ‘야마토’라고 부르는 대왜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국’이 있다는 점을 들어 마한과 대왜가 모국과 분국 관계였다고 주장한다. 02-2012-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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