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꿈의 무대가 된 중국리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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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 4국 1보(1∼21)

한국 상위 랭커들은 대부분 중국리그에 용병으로 출전한다. 올해도 중국 갑조리그에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조한승 등 상위 랭커와 나현 신진서 등 신예도 참가한다. 을조리그도 경쟁이 심해 강동윤은 1승에 10만 위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는 열흘 출장으로 60만 위안(약 1억 원)을 벌었다. 한국 기사들에게 중국리그 진출은 야구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는 것과 비슷하다.

6의 걸침은 많이 두는 수. 8의 세 칸 벌림도 정석. 요즘은 날일자로 미끄러져 두는 경우가 많다. 흑이 9로 즉각 뛰어들었다. 백에게는 고민.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이는 것이 상용의 맥점이다. 하지만 흑 2부터 백 13까지 둔 후 흑 14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돼 있다. 백 15로 나가면 흑 16으로 끊겨 백의 무리. 그래서 백 15를 둘 수 없다면 흑이 유리한 결과다.

실전에선 뛰어든 흑에 대해 손을 빼고 10으로 우하귀에 붙였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협공하는 것도 정석. 백 2로 젖히고 백 4로 붙이는 수가 새로 등장한 정석. 흑 5로 타협한다면 백 6까지 백이 활발한 모양.

흑은 15까지 두텁게 받았고 백은 선수를 잡아 16으로 굳혔다. 두터움과 스피드의 대결 양상. 17로 걸쳐 21까지 쌍방 유연한 포석.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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