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강화 한국통사 ‘新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新한국통사’-‘다시 찾는 우리 역사’-‘한국사’

2017년부터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이 되면서 다양한 한국사 수험교재가 쏟아진다. 그중에서 한국사 전체를 개관한 통사(通史) 경쟁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사 통사는 3세대로 구별된다. 1세대는 광복 직후 출간된 이병도의 ‘조선사대관’(1948년)이다. 2세대는 이기백의 ‘한국사신론’(1967년)을 필두로 한우근의 ‘한국통사’(1970년)와 변태섭의 ‘한국사통론’(1986년)의 삼파전이었다. 3세대는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76)의 ‘다시 찾는 우리 역사’(1997년)와 부자 역사학자인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77)과 이희진 박사(51)가 공동 집필한 ‘다시 보는 한국사’(2013년)가 꼽힌다.

최근 이런 판세에 변화가 감지된다. 첫 포성을 울린 책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75)가 대표 집필자로 나선 ‘新한국통사’(주류성)다. 신 교수는 스승인 변태섭 교수의 한국사통론 집필에 참여한 노하우를 살리면서 친절한 해설과 컬러 도판을 강화한 이 책을 1월에 내놨다. 3세대 챔피언이라 할 ‘다시 찾는 우리 역사’(경세원)도 응전에 나섰다.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번역돼 국내 판매량만 30만 부(51쇄)에 이르는 이 책도 고대사와 근현대사를 강화한 제2전면개정판(3판)을 3월 말에 냈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들이 공동 집필해 최근 출간한 ‘한국사’(새문사)는 아예 ‘4세대 통사’를 겨냥한다. 대표 집필자 이진한 교수(50)는 “역사에 친숙하지 못한 요즘 세대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다가서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고대사 강화다. ‘新한국통사’는 독도와 간도, 동북공정 해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다시 찾는 우리 역사’는 우리 문명의 기원으로서 아사달 문화를 중국 요서지역 홍산문화까지 아울렀다. ‘한국사’는 ‘우리 민족의 기원’을 별도의 장으로 소개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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