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의 역할과 임무는… 교황 보좌하는 가톨릭 최고위 성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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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기경에 염수정 대주교]

추기경(樞機卿·Cardinalis)은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최고위 성직자다. 라틴어 명칭은 ‘Sacrae Romanae Ecclesiae Cardinalis’로 정확하게 말하면 “로마 교회의 추기경”이다. 이 용어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540?∼604) 때 교회법 공식 용어로 채택됐다.

추기경이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가톨릭은 “사제 서품을 받은 이 가운데 신심과 학식, 품행을 갖추고 업무 처리 역량이 특출한 이를 교황이 자유로이 선발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뜻에 따라 대주교나 주교가 아닌 일반 신부도 임명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교황이 후보자를 거명하면 추기경단이 토론하고 동의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현재는 형식적 절차로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교황에게 전권이 부여돼 있다.

추기경의 신분상 직위는 종신직이나 80세가 되면 법률상 모든 실질 직무는 종료된다. 추기경의 가장 큰 권한은 교황 선출이다. 추기경 중에서 80세 미만의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뽑게 된다. 현재 전체 추기경은 199명. 이 가운데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07명이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19명 중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6명으로 다음 달 서임되면 교황 선출권이 있는 추기경은 123명으로 늘어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추기경#염수정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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