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모여 ‘다’함께 착한 페스티벌 ‘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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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스피커-수화통역-자막으로… 장애인-비장애인 경계 허물어
16일까지 서울 마포 2곳서 열려

페스티벌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발달장애 1급 공예가 박태현 군(19). HB기획 제공
페스티벌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발달장애 1급 공예가 박태현 군(19). HB기획 제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 나다(NADA)’가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인 서교동 네스트나다와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은 페스티벌 나다는 문화예술 활동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착한 페스티벌’. 나다는 개인인 ‘나’가 모여 ‘다’ 함께 소통한다는 뜻이다. 15, 16일 열리는 메인 행사인 라이브 음악 공연은 출연 가수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올해 공연에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밴드 4번출구 외에 인디 뮤지션인 판타스틱 드럭스토어, 황보령밴드, 디어클라우드, 한음파, 야야, 클럽 505 등이 출연한다.

주최 측은 청각 장애인이 진동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좌석마다 체감형 진동스피커를 설치했다. 대형 스크린에 음악을 시각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걸고, 행사의 모든 내용을 실시간 수화 통역과 자막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진동스피커 좌석은 1∼3급 청각 장애인에 한해 선착순 예약을 통해 제공한다. 나다는 비장애인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일반 관객이 80%에 달했다. 축제를 기획한 HB기획의 독고정은 대표는 “어떤 장애가 있건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거리낌 없이 나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4일까지 열리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제에서는 ‘달팽이의 별’과 ‘엔딩노트’가 상영되고, 장애인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포럼도 열린다. 티켓 예매는 ‘티켓 예스24’에서 하면 된다. 비장애인 1만5000원, 장애인과 유공자는 1만2000원. 02-555-3199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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