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화장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피부를 확 깨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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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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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테이지 제품 어떤 게 좋을까

1950년대 여성들은 ‘이것’ 하나만 있으면 됐다. 바로 크림이다. 1960년대에는 크림 전 단계에서 바를 수 있는 로션이, 1970년대에는 스킨이 탄생했다. 스킨, 로션, 크림은 웬만한 중년 남성들도 뭔지 잘 아는 화장품 종류다.

1990년대 들어 여성들의 화장대는 복잡해졌다. 에센스가 생겨났고, 메이크업 전 단계의 필수품으로 자외선차단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전문용어’처럼 들리는 말들이 나타난다.

‘부스터 에센스’ ‘픽서’ ‘피니셔’ ‘프라이머’ 등이 그것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각 단계 사이에 끼어들어 다른 화장품의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제품들이다.

2000년대에는 화장품 단계를 줄여나가는 화장품도 동시에 생겨났다. 립글로스와 립스틱 기능을, 메이크업베이스와 하이라이터, 컨실러 기능을 합친 화장품도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화장품 ‘뉴 스테이지’ 시대다.

첫 단추는 내가

세안 후 스킨케어의 첫 단추는 원래 토너나 스킨이었다. 하지만 요즘 여성들의 화장대에는 ‘부스팅 에센스’라는 새로운 화장품이 등장했다. 다음 단계의 기초 제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역할로 아침에는 메이크업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피부의 기초를 잡아 주고, 저녁에는 피곤한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랑콤은 기존 ‘제네피끄’에 단백질 활성 세럼을 담은 ‘어드밴스트 제네피끄’를 1차 필수 에센스라고 설명한다. 14년 동안 연구한 끝에 만들어낸 9개의 특허 성분이 들어 있는 이 제품은 피부가 예전의 어린 피부로 돌아가도록 돕는다.

헤라의 ‘프리퍼펙션 세럼’은 고농축 ‘앱셀2.0TM’과 ‘에피싱크’가 들어 있어 피부를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부스팅 세럼이다. 미백과 주름 완화 기능을 갖춘 이 세럼은 세안하자마자 바르면 다음 단계의 화장품이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최적의 피부 상태를 만들어 준다.

마무리는 내가

설화수는 최근 새로운 개념의 마무리 스킨케어 화장품 ‘미안피니셔’를 선보였다. 에센스, 크림까지 모두 바른 뒤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선조들이 사용하던 ‘미안수’에서 착안했다.


피부 속의 깊은 윤기를 찾아준다는 개념의 미안피니셔는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는 재질로 하루 종일 매끈한 피부 상태를 유지해 준다.

아침에는 생동감 있는 피부로 메이크업을 잘 받게 하고, 밤에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빛나는 피부 윤기를 구현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안피니셔에 들어 있는 녹삼효는 녹차와 인삼이 조화를 이룬 성분이다.

조르조 아르마니는 피부 메이크업에 빛을 더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화장품 ‘플루이드 쉬어’를 선보였다. 단순한 하이라이터에서 벗어나 피부 전체에 볼륨감을 주고, 미세한 반짝임을 주는 특징이 있다. 피부 톤에 따라 7가지 색깔 중 골라 쓸 수 있다. 패션으로 치면 드레스를 빛내주는 장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조르조 아르마니 측의 설명이다.


스킨푸드의 ‘레드오렌지 메이크업 피니쉬’는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미스트 픽서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나는 레드오렌지 성분이 들어 있는 레드오렌지 메이크업 피니쉬는 지워지기 쉬운 여름철 화장을 견고하게 유지해 주는 메이크업 고정, 수분 공급, 진정 효과를 자랑한다.

한두 단계쯤은 건너뛴다

단계가 늘어나는 만큼 각 단계를 줄이는 화장품도 많다. 이른바 ‘멀티 기능’ 제품이다. 입생로랑의 ‘매직펜 뚜쉬 에끌라’는 베이스와 하이라이터, 컨실러의 세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얇은 브러시로 얼굴의 그늘지고 칙칙한 피곤함의 흔적을 지워 하루 종일 얼굴을 환하게 지켜준다. 아침 메이크업뿐 아니라 오후에 화장을 수정할 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베네피트는 에센스와 컨실러를 하나로 합쳐 얼굴의 잡티를 가리면서 피부에 수분을 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페이크 업’을 선보였다. 립스틱처럼 돌려서 사용하는 에센스 메이크업 스틱으로 에센스를 굳힌 부분이 컨실러를 감싸고 있다. 에센스 부분에는 비타민E와 사과씨 추출물이 들어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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