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yle's Celeb]데뷔 13년 만에 첫 블록버스터 ‘타워’ 출연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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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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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몸매라고요? 필라테스로 자세 바로잡았을 뿐인데…

손예진은 “출연한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손예진은 “출연한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손예진(30)은 개구지고 거침이 없다. ‘신비주의’로 포장하고 싶어도 도저히 할 수 없는 솔직한 성격이란다. 선배들에게 ‘남동생’으로 불릴 정도다. 손예진은 “서른이 되면서 더 털털해지고 호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타워’를 촬영하며 털털함은 정점에 이르렀다고. 설경구 김상경 등 개성 강한 남자배우들마저 감탄한 그의 솔직함이다.

영화 ‘타워’는 손예진의 첫 블록버스터다. 데뷔한 지 13년 만에 블록버스터에 뛰어들었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쏟아지는 물과 사투를 벌였다. 추위도 견뎌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손예진은 조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은 물놀이가 기다리고 있네”라며 힘든 촬영을 즐겼다.

“배우들끼리 배려하고 걱정해줘 힘든 촬영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래도 납덩이를 안고 물에 빠지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어요.”

손예진은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동네 주민들이 재에 덮인 우리를 보고 실제로 119에 신고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손예진은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출연한 작품마다 좋은 스코어를 갖고 있다. 몇 안 되는 ‘흥행보증수표’ 여배우다. 제작비만 130억 원이 투자된 ‘타워’의 흥행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늘 부담이 따르죠. 책임감도 느껴지고요. ‘타워’는 더 그런 것 같아요. 투자비용이 큰 블록버스터가 잘돼야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에서 단벌로 촬영에 임한 손예진은 레드카펫 같은 공식석상에서는 화려한 드레스로 명품 몸매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그는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편한 옷차림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한다.

“빈티지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몸에 딱 맞는 옷보다 편한 옷을 즐겨 입는 편이죠.”

손예진은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필라테스로 몸을 관리하고 있어요. 몸매와 라인도 좋아지지만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균형 감각과 자세도 바로잡아주죠. 시간이 나면 필라테스를 하러 나가요.”

손예진은 1년에 한 편씩 출연하며 영화팬을 만나고 있다. 내년에는 영화 ‘공범’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작품은 필모그래피가 되기도 하지만 관객과 시청자에게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쌓는 거라 생각해요. 많은 작품을 찍기보다는 한 편을 완벽하게 찍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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