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맥점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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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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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동 4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5보(60∼79)

최철한 9단(27)이 같은 프로기사인 윤지희 3단(23)과 6년 열애 끝에 결혼한 것은 6월, 그 이후 그의 성적이 좋다. 올해 전체 성적은 36승 20패로 그의 실력에 비하면 다소 부진하다. 전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는 31판을 둬 25승을 거뒀다. 마음이 안정된 탓일 것이다. 바둑 랭킹도 한때 5위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3위로 다시 올라왔다.

백이 60으로 붙여가자 흑은 61로 미끄러지면서 얄밉게 실리를 챙긴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는 흑의 차지. 백 3, 5를 선수하고 백 7로 돌아오는 것이 부분적인 정수로 보인다. 불리한 형세이지만 추격의 여지가 있는 그림이다.

62에 대해 63이 침착한 응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씌워 백 1점을 잡자고 하는 것은 백 2 이하 백 12까지 흑이 크게 손해를 보게 된다.

65로 끼우는 게 맥점이다. 68은 최대한 버티는 수. 최 9단은 69로 끊어 중앙 백의 삭감에 주안점을 두었다. 백은 72로, 흑은 73으로 서로의 아픈 자리를 찔러간다.

김세동 4단은 78까지 죽죽 밀어간다. 하지만 흑이 79로 넘어가자 또 한번 흑이 성공한 모습이다. 흑의 승리가 가까워진 느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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