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실착 28… 호착 37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 이세돌 9단 ● 이춘규 4단
본선 16강전 2보(22∼42)

이세돌 9단이 기러기 아빠가 됐다. 최근 딸(6)과 함께 아내가 캐나다로 떠났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조기유학인 셈이다. 어학연수처럼 몇 개월 동안 지내는 단기연수가 아니라 2, 3년 정도의 장기유학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그가 중국이나 한국의 신예들에게 종종 지는 이유가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동요 때문은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바둑계 주변에서는 이세돌의 나이와 실력을 감안하면 곧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이 22로 협공하자 흑은 27로 되협공하면서 맞받아친다. 이춘규 4단으로선 우변 흑의 모양을 등에 업고 전투를 하겠다는 뜻이다.

28이 때 이른 실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게 정수였다. 백 7까지 백의 행마가 자연스럽다. 흑 대마를 공격하면서 실리를 벌고 있는 모양새. 실전에서는 흑이 29로 치받으면서 33까지 백을 관통했다. 흑의 호조.

37은 침착한 호수. 이 수를 두지 않으면 참고 2도처럼 백 2로 끼운 데 이어 백 10까지 끊는 수가 강력하다. 흑은 39를 선수해 탄력을 갖춘 뒤 41로 두어간다. 백이 여기서 물러설 순 없는 노릇. 42로 날일자로 건너 붙여 끊어 싸울 태세를 갖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