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41, 142는 맞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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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나현 2단
본선 16강전 6보(133∼160)

나현 2단은 133으로 백 한 점을 잡지만 손길에 힘이 없다. 하변을 백에게 내주고 얻는 유일한 소득이기 때문이다. 136, 138은 백의 권리. 이 수로 중앙은 빅이 됐다. 그러고 백은 140으로 안전하게 지킨다.

141과 142는 맞보기의 곳. 둘 다 15집 정도 되는 곳이다. 143으로 호구를 만들자 백은 144로 중앙을 지켜간다. 이번엔 흑이 145로 깊숙이 쳐들어간다. 146으로 밀어 실리로 이득을 보고 148로 두는 민상연 2단. 흑의 입장에서는 얄미울 정도로 빈틈이 없다.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손을 빼는 것은 흑 4, 6으로 두어 귀의 백이 잡힌다. 백이 조심해야 하는 장면이다.

148, 150으로 두자 중앙 흑이 잡힐 수도 있는 장면. 151이 위와 아래의 연결을 맞보는 좋은 수다. 백으로선 참고 2도 백 1로 차단하고 싶다. 하지만 백 3으로 끊는 것은 흑 6, 8을 선수하면 백이 자충이 되어 흑 10의 축이 성립하게 된다. 백으로선 낭패.

결국 백은 152로 물러섰고 153으로 연결해갈 때 154로 잡아 타협이 이루어졌다. 157, 159는 흑의 권리. 160까지 백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어느덧 국면은 종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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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국수전#바둑#민상연#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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