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여름미인의 고민 털, 제모크림-왁스로 말끔하게

  • Array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아무리 예쁜 수영복을 입는다고 해도 ‘이것’이 있다면 소용없다. ‘이것’이 있으면 아름다운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전철 손잡이를 잡았을 때 앞 사람 표정이 경악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여름을 준비하는 여자들의 적, ‘털’이다.

왜 여자들만 털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 억울할 때도 있지만 겨드랑이와 다리에 털이 수북한 채로는 해변의 여인이 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전쟁을 치를 ‘무기’들이 날로 진화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아침에 샤워할 때마다 면도기와 씨름하기 싫다면 다음 제품들에 주목해보자.

제모크림은 한 번에 넓은 부위의 수북한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전 제품은 체모 제거 시 각질도 함께 녹아 피부 자극이 있었던 게 사실. 그래서 최근에는 피부 보호 기능이 함유된 제모크림이 나오고 있다.

‘비트’의 수프림 에센스 인샤워 크림은 에센셜 오일과 로즈 계열의 향이 들어가 있다. 샤워하기 전에 마른 피부에 제모 크림을 바른 뒤 샤워를 하다 3∼6분 뒤 함께 들어 있는 인샤워 스펀지를 이용해 제모크림을 바른 부위를 살살 문지르면 털이 제거된다. 수프림 에센스 제모 크림은 피부에 크림을 바른 뒤 3∼6분 후 ‘스파출러’로 제거해주면 된다.

한 번에 깔끔하게 제모되지만 고통을 참을 수 있다면 제모 부위에 끈적거리는 스트립을 붙였다 떼는 ‘왁스’가 제격이다. 스파 브랜드 블리스는 스트립형 외에도 전자레인지로 돌려 쓰는 ‘포에틱 왁싱 키트’를 선보였다. 블리스 스파에서 시술하는 프로그램을 집에서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 포에틱 왁싱컵을 넣고 돌린 뒤 왁스액을 피부에 바르고 딱딱하게 굳었을 때 떼어내면 된다.

‘귀차니스트’들에게는 전자 제모기가 제격이다. 오랫동안 제모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피부과에서 시술하는 제모 원리를 담은 기기도 나오고 있다. 가정용 피부관리 의료기기 및 병원용 장비를 만드는 이스라엘 기업 실큰은 개인용 제모기 ‘센스필’을 내놓았다. 털 모낭이 센스필의 빛을 흡수하면서 힘을 잃으며 빠져나가는 원리다. 실큰 측은 “센스필로 제모된 털은 같은 자리에서 다시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트리지 창을 제모할 부위에 올려놓은 후 버튼을 누르면 제모가 되고, 개인별로 에너지 레벨 설정이 가능하다. 두 달 동안 2주에 한 번씩 사용하면 18개월 동안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실큰 측 설명이다.

필립스의 ‘사틴 퍼펙트’는 일반 제모기보다 1.5배 넓은 제모 헤드로 넓은 부위의 털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붙어 있어 0.5mm 이하의 잔털도 눈으로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번 제모 시 95% 이상 체모 제거가 가능하고, 피부 진정 효과를 위한 액티브 마사지 기능이 있는 게 눈에 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