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돌아온 3D 스파이더맨 “제 손을 잡고 함께 거미줄 타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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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배우들 내한 회견

5년 만에 다시 도심에 거미줄이 쳐진다. 그런데 스파이더맨 마스크 속 얼굴이 2002년 시작된 시리즈 주인공과 다르다. 여자 친구와 감독도 바뀌었다.

28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07년 개봉한 3편의 뒷이야기를 담아야 하지만 1편의 이야기로 되돌아간다. 영화는 1962년 미국 작가 스탠 리가 선보인 동명의 만화 원작 50주년을 기념한 작품.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배우와 감독을 바꿨다.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서 자란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야기는 파커가 동물과 사람의 이종교배를 연구하던 아버지의 연구 성과를 발견하는 데서 출발한다.

14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신참 스파이더맨’ 앤드루 가필드(피터 파커)는 “로스앤젤레스 한식당에서만 먹던 불고기를 본고장에서 먹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이 영화는 고아 청년이 자아를 찾는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액션뿐 아니라 섬세한 캐릭터 묘사도 강조하고 있다. 멜로영화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은 “액션을 즐기려면 캐릭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캐릭터의 진정성을 보여주면 액션 장면이 더 재미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리즈에선 처음으로 3차원(3D)으로 만들어졌고 스파이더맨의 시점에서 카메라를 잡아 거미줄을 타고 도심을 나는 장면이 꽤 실감난다.

3편까지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가 맡았던 남녀 주인공의 외모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가필드는 “가장 잘생긴 스파이더맨인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기자회견 끝나고 나중에 로비에서 만나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필드는 지난해 국내 개봉한 ‘네버 렛 미 고’, 2010년 ‘소셜 네트워크’ 등에 출연했다.

스파이더맨의 연인도 1∼3편의 엠제이가 아니라 원작 만화 속 스파이더맨의 첫사랑 그웬 스테이시로 바뀐다. 스테이시 역의 에마 스톤은 “스테이시는 경찰청장의 맏딸이라 책임감 강한 캐릭터다. 피터가 히어로면 그는 헤로인이며 파트너”라고 말했다. ‘헬프’와 ‘페이퍼맨’에 출연한 스톤은 가필드의 실제 연인이기도 하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앤드루 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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