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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00년 전 부부 편지 복원 “묵향 사이로 흐르는 애틋한 부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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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09:23
2012년 5월 21일 09시 23분
입력
2012-05-21 09:23
2012년 5월 21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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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부부 편지 복원
‘500년 전 부부 편지’가 복원돼 화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20일 500년 전 한 부부가 주고 받은 편지를 초음파 봉합처리((Ultrasonic Encapsulation)를 통해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500년 전 부부의 편지는 대전 유성구 안정 나씨 종중 분묘 이장 중 나온 것. 이 편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순천 김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1555년)가 가장 앞섰다.
‘500년 전 부부 편지’는 나신걸(15세기 중반∼16세기 전반 추정)의 부인 신창 맹씨의 목관 내에서 미라, 복식, 명기 등과 함께 출토된 것으로, 발굴 당시 편지는 총 2점이 접혀진 상태로 신창 맹씨의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당시 함경도 군관으로 나가 있던 남편이 고향에 있는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편지에는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고 가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에 복원된 ‘500년 전 부부 편지’오랜 기간 매장돼 있었음에도 산소가 차단된 채 한지에 쓰여 있어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재질이 많이 약화돼 그대로 둘 경우 원본 훼손이 우려돼 보존 처리됐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조선시대 장례 문화와 한글 고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500년 전 부부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500년 전 부부 편지 애틋하네요”, “부부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감동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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