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126이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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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원성진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6보(116∼136)

조한승 9단과 원성진 9단은 ‘201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조 9단은 올해 57승 19패의 좋은 성적으로 다승상을 받았다. 승률 75%로 강동윤 9단과 함께 승률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원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공을 인정받아 감투상을 받았다.

조 9단은 ‘날일자는 건너 붙여라’라는 격언대로 백 116으로 붙여 활로를 찾으려 한다. 원 9단은 직접 받지 않고 흑 117을 먼저 둔다. 선수가 되는 곳. 백 118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문제가 생긴다. 흑은 2로 젖힌 뒤 백 3으로 중앙을 연결해야 할 때 흑 4부터 10까지 패를 만드는 것. 백이 곤란한 상황.

흑 119, 121로 끊자 백의 타개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조 9단은 전혀 초조한 기색이 없다. 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 122, 124를 선수하고 126으로 붙인 수가 맥점. 백 130까지 흑을 끊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 흑은 셋으로 끊겼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백 2부터 8을 선수하고 백 10으로 끊으면 수상전이 된다. 백이 유리한 수상전. 백 136이 급소다. 이제 수상전이 불가피하다. 그 결말은 다음 보에서 확인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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