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선 최고지만 양궁에선 영락없는 초보가 됐다. ‘불멸의 국가대표’ 7인방은 제각기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A 제공
유도와 수영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불멸의 국가대표팀. 3번 연속으로 질 순 없다며 승부욕을 다지는 이들에게 새로 주어진 미션은 한국의 효자 종목 양궁 대결이다. 7인의 국가대표가 겨뤄야 할 고수는 기보배 선수(23).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등 양궁대회를 휩쓸고 있는, 이름 그대로 보배 선수다.
지난주 수영의 정다래 선수에게 아쉽게 패한 기억을 떠올린 불멸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혜영 코치를 초빙해 고무줄과 활로 기본자세 훈련에 나섰다. 이기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와는 달리 고무줄의 탄력에 끌려 활에 자꾸 입을 맞추는 양준혁, 자세는 만점이지만 날리는 화살마다 땅으로 떨어지는 김동성, 도도한 포즈로 활을 쏘지만 점수는 ‘0’에서 올라갈 줄 모르는 이봉주….
우왕좌왕하는 불멸팀에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제작진은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기 선수와 겨룰 4명을 뽑는 자체선발전에서 최하위 점수로 탈락한 선수는 70명이 넘는 스태프에게 회식비 전액을 ‘쏘라’는 것.
이 말에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불멸팀. ‘양궁의 신’으로 변한 양준혁은 화살로 과녁 위 깃발을 맞히는 진풍경을 자아내고, 이만기는 탄탄한 하체에 힘입어 안정된 기량을 보인다. 과연 자체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는 어느 종목 출신일까. 금빛 과녁 대신 회식비 전액을 쏘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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