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문화혁명은 왜 실패했나… 중국 공산당의 흥망성쇠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해서를 찾아서―중국 문화혁명 연구/이채주 지음/540쪽·2만5000원·화정평화재단

1958년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도 아래 ‘세 개의 붉은 기’라는 뜻의 ‘삼면홍기(三面紅旗)’ 정책을 야심 차게 시작했다.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총노선’, 농공업 발전을 위한 ‘대약진’, 집단농장인 ‘인민공사’의 3가지 경제정책을 상징하는 이 운동은 잘못된 운영에 자연재해까지 겹쳐 결국 실패하고 3년 동안 35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이 책은 삼면홍기 정책, 특히 인민공사에서 비롯된 중국 인민의 비극과 1966년 시작돼 10년 만에 막을 내린 문화혁명, 1978년부터 덩샤오핑이 주도한 근대화 혁명의 발자취를 주요 정치 인물들을 중심으로 놓고 살펴본 중국 현대사 연구서다. 저자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내고 현재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특히 16세기 중국 명나라 시대의 강직한 정치가이자 관료였던 해서(海瑞·1514∼1587)의 생애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국 역사상 가장 청렴결백한 관리로 알려진 해서는 “황제가 백성을 돌보지 않는다”고 직언하다 노여움을 사서 파면, 투옥된 인물이다. 중국의 역사학자 우한은 1960년대에 ‘해서파관’이라는 제목의 경극 대본을 썼고 이 경극은 극찬을 받으며 공연됐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