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한국야쿠르트, 천연원료 비타민… 간 기능개선 발효유… 화두는 ‘건강기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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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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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으로 라면시장에도 신선한 충격 “공급이 수요 못따라가”



최근 한국야쿠르트의 사업영역 확장의 키워드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브이푸드’는 생소한 ‘천연원료’라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출시 첫해 ‘브이푸드’는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5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 CM팀 서종교 팀장은 “아직 천연원료 비타민이라는 용어가 낯선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객 니즈별로 제품군을 세분해 브이푸드를 천연원료 건강기능식품의 리딩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사 이래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발효유 부문에서도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작은 ‘헛개나무프로젝트쿠퍼스’다. 2009년 알코올성 간손상으로부터 간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 받은 헛개나무 추출물 2460mg을 함유한 이 제품은 하루 30만 개씩 팔리며 지난해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간 건강을 걱정하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가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에는 어린 복분자 열매를 함유시켜 알코올성 간 건강에 초점을 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도 출시했다. 식약청이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인증한 어린 복분자열매 추출물 3150mg을 비롯해 산수유, 초유분말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익지 않은 어린 복분자열매(미숙과) 추출분말은 간 건강이 염려되는 사람에게 12주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간수치가 유의성 있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린 복분자열매는 익은 열매에 비해 당도는 떨어지지만 비타민C 함량이 높고 항산화(노화 방지) 활성이 우수해 한방에서는 한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라면사업부의 패밀리브랜드인 ‘팔도’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1983년 출범한 한국야쿠르트의 라면사업부는 그동안 ‘왕뚜껑’ 등 용기면 사업과 ‘팔도비빔면’ 등 계절면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반면 이른바 ‘봉지면 간판제품’ 찾기는 라면사업부의 오랜 숙원이었다. 8월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꼬꼬면’은 쇠고기와 해물 국물 일색인 라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팔도’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루 평균 45만 개씩 생산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안으로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꼬꼬면’의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 브랜드를 컵라면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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