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02, 104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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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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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고근태 8단
본선 16강전 5보(95∼120)

흑 대마를 노리며 백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끼지만 흑은 일단 95, 97로 둬 간다. 95는 상변 흑 대마에 실낱같지만 연결의 끈을 남겨두려는 수. 97을 소홀히 하면 실리로도 큰 손해. 부분적인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원성진 9단은 마침내 칼을 뽑아 든다. 우선 백 98로 들어가면서 우상귀 흑 대마의 근거를 위협한다. 흑 101이 불가피할 때 백 102, 104로 호구를 둔 것이 좋은 수. 양쪽 흑 대마에 대해 두 집이 있느냐고 동시에 묻고 있는 것이다.

고근태 8단은 일단 흑 105, 113으로 둬 우상귀 흑 대마를 살아둔다. 흑 105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받으면 어떻게 될까. 백 4로 치중할 경우 흑 5, 7로 두는 맥점이 있어 흑 9까지 살아가는데…. 하지만 참고 2도처럼 백 4로 두는 수가 있다. 백 10으로 이을 수가 있어 백 16까지 흑이 잡히게 된다.

이제 백은 상변에서 뻗어 나온 흑대마를 정조준한다. 백 114부터 118까지 흑의 근거부터 없앤다. 흑 대마의 생사가 위협받게 됐다. 고 8단은 넓은 백 진영 안에서 두 집을 내고 살거나, 삐죽 머리를 내민 흑 95와 연결을 도모해야 한다. 흑은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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