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방학, 도서관 놀러갈까 집에서 공짜로 전자책 클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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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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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겨울. 방학을 맞았지만 야외활동을 못해 따분해하는 아이가 많다. 이럴 때 가까운 도서관을 찾거나 집에서 전자책으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한 뼘 자라게 하면 어떨까. 방학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교과에만 치중해 부족해진 교양도 채울 수 있다.

서울 서초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www.nlcy.go.kr)에서는 31일까지 ‘책 놀이터와 쓱쓱뚝딱’ 전시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양영지 김세진 등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를 선보이고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매주 화∼목요일 하루 두 차례 작가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작품을 설명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나만의 그림책도 만들며 책에 친밀감을 느끼도록 기획했다.

2월 13일까지 열리는 같은 도서관의 ‘네 꿈을 찾아봐, 도서관에서’ 전시회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다. 진로와 직업선택, 자기계발에 관한 책 50여 권을 선보인다. 22일에는 책 ‘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의 저자 정효경 씨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체험형 동화 구연’은 다양한 소리와 몸짓을 통해 유아들이 책을 이해하도록 돕는 행사다.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www.childrenlib.go.kr)은 2월 1일까지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독서를 통한 감정관리 프로그램으로 ‘자신감 찾기’ ‘나의 감정 이해 관리’ 등을 진행한다. 도서관이 초등학교 학년별로 추천한 ‘겨울방학 동안 읽어볼 만한 책’도 참고할 만하다. 책 목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송파어린이도서관(www.spclib.or.kr)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천 마리 물떼새 날다’ 전시회를 연다. 김창진 작가가 흙으로 만든 새 1000마리를 선보인다. 전국 공공도서관 420여 곳에서는 도서관별로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해 독서법, 글쓰기 등을 강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전국 도서관의 독서, 문화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은행’(가칭)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5월에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아이의 특성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외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서울시보육정보센터(seoul.childcare.go.kr)가 운영하는 ‘전자책 도서관’을 활용하면 ‘안방 도서관’을 꾸밀 수 있다. 무료로 운영하는 전자책 도서관에서는 온라인 도서 2000여 종을 골라 볼 수 있다. 서울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의 ‘장난감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한 뒤 장난감도서관 첫 화면에서 전자책도서관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도서관의 전자책은 유아용 동화, 어린이 학습서, 부모 교육도서 등 다양하다. 멀티미디어 동화는 동영상과 음성을 통해 유아가 동화를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8권까지 1000만 부 이상 팔린 ‘마법의 천자문’ 등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서도 인기 있다. 부모 교육용 도서는 기기를 등록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로도 볼 수 있다.

안인자 동원대 아동문헌정보과 교수는 “겨울방학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독서지도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라며 “최고의 독서지도법은 아이를 도서관에 데려가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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