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발 남작의 성’은 어린아이들을 잡아먹고 젊음을 유지한다는 프랑스의 퀴르발 남작에 대한 1967년의 소문이 다양하게 몸을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는 단편소설이다. 1897년 프랑스의 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얘기는 해피엔드 동화이지만 1932년 이 소재를 갖고 소설을 쓴 뉴욕 작가는 자매 간의 미묘한 질투를 부각시키고, 1953년 소설이 스크린에 옮겨질 때는 관객에게 공포를 주는 호러 영화가 된다. 1993년 대학 교양과목의 텍스트로, 2004년 제작된 영화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처음 모습은 계속 왜곡되고 변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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