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인테리어 트렌드] 작지만 실속 있는 싱글룸 인테리어 ⓛ 포인트 컬러로 꾸민 휴대폰 엔지니어 김혜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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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3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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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만지고, 여행을 좋아하며, 소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취미인 혜진 씨. 그녀의 손길과 정성이 깃든 식물과 패브릭, 사진 등으로 꾸민 공간은 그녀를 닮아 화사하면서 그윽하고, 달콤하면서 풋풋한 향기가 난다.

information

주인장 34세 휴대폰 엔지니어 김혜진
주거 형태 14평(실 평수)의 분리형 원룸 주상복합 아파트
문제점 패브릭이나 식물 등에 잘 어울리는 화사한 컬러의 페인팅으로 집안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
키워드 컬러
물과 잘 어울리는 민트 컬러 페인팅

혜진 씨의 집에서는 은은한 꽃 향기가 났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그녀를 꼭 닮았다. 휴대폰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주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분위기는 그녀의 집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곳곳에는 그녀가 하나하나 어루만지면서 사랑을 듬뿍 쏟은 식물과 직접 만든 패브릭 소품,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 등이 어우러져 봄날의 햇살같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지런한 그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공간을 주기적으로 보살피면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TV와 현관문에 페인트를 칠하고, 집안에 어울리는 소품들을 꾸준히 들여놓으며, 패브릭을 활용해 가구에 여러 가지 옷을 입히는 등 매번 변화를 주지만 색다름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혼자 이것저것 바꿔보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껴요.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제게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해요.”

그녀를 위한 해결책은 간단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민트 컬러로 한쪽 벽면을 페인팅하는 것. 민트 컬러는 그녀의 공간 곳곳을 채운 식물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싱그럽고 상큼한 분위기로의 변신을 꾀했다.

after 침대 헤드쪽 벽면을 민트 컬러 페인트로 칠하고, 그와 어울리는 블루 컬러 커튼을 달아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작나무로 식탁에 싱그러움을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를 매치해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주방. 침실의 자작나무를 식
탁 옆으로 옮겨와 포인트가 없던 주방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철제 수납함 : 식탁 밑에 늘어놓았던 세탁용품을 정리한 철제 수납함. 양옆에 손잡이가 달려 있고, 뚜껑이 있어 지저분한 세탁용품을 감쪽같이 가릴 수 있다. 자연주의 제품.

티 주전자 세트 : 빈티지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섀비 시크 스타일의 티 주전자 세트. 포인트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까사미아 제품.
비비드 컬러로 밋밋함을 보완

화이트 컬러의 책상과 소파, 선반으로 연출한 거실 겸 작업 공간. 소파에 체크 패턴의 패브릭을 씌워 화이트 컬러의 밋밋함을 보완했다. 책상 아래 둔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납 상자는 지저분한 소품을 감추는 수납으로서의 용도 뿐 아니라,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포인트 소품으로 활용해볼 만하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빠꼼언니’s advice

드러내는 것도 수납의 방법

감추는 것이 100% 완벽한 수납 해결책은 아니다. 패브릭이 담긴 장의 지저분함을 감추기 위해 장 입구에 붙여둔 패브릭 조각을 걷어내고, 장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면 훨씬 깨끗해 보인다.

원목이 주는 빈티지한 멋

원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운 아이템이다. 자투리 패브릭을 모아둔 원목장을 덮고 있던 패브릭을 걷어내 원목 소재를 노출시키니 옆 벽면의 원목 프레임 액지와 어우러져 빈티지한 분위기가 완성됐다. 원목 소재와 컬러가 잘 어울리는 녹색식물을 함께 데코하면 훨씬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컬러 포인트로 분위기 전환

침실은 혜진 씨의 바람을 가장 잘 소화한 공간. 침대 헤드 쪽 벽면에 침구와 잘 어울리는 민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시원한 통창에는 블루와 화이트 컬러가 믹스된 커튼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커다란 알로카시아 화분으로 한층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실에는 식물로 온기를

좁은 전실을 데코할 때는 실물을 활용해 보자. 작은 식물 몇 가지를 두는 것만으로도 집에 들어섰을 때 따뜻하면서 싱그러운 느낌이 난다.
식물을 활용한 전실 데코

전실은 현관에 들어섰을 때 집안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다. 그만큼 전실 데코는 집안 어느 곳을 데코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풍수학적으로도 전실을 깨끗하게 꾸미면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혜진 씨의 집은 그녀가 좋아하는 식물을 전실과 현관 밖에 배치해 온기를 채우고 싱그러움을 더했다.
아늑함을 연출한 욕실

욕실은 혜진 씨가 간절히 변화를 바랐던 곳 중 하나. 아무런 데코를 하지 못한 욕실은 아늑함보다는 삭막함이 느껴지고, 그녀의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다.
이곳에 플라워 패턴의 샤워 커튼을 달고, 식물을 놓는 것만으로 그녀가 원했던 아늑함을 더했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놓아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같은 컬러 수건 : 똑같은 컬러의 수건을 여러 장 겹쳐 올려두는 것도 욕실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 코스트코 제품.

달러 휴지 : 화폐가 프린트가 돼 있는 위트있는 화장지처럼 유머러스한 소품은 욕실의 삭막함을 덜어준다. 세컨드호텔 제품.
sketch tip 분리형 원룸의 특성을 살린 컬러 인테리어

혜진 씨의 집은 두 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분리형 원룸. 침실 고간은 민트 컬러 포인트로 싱그럽게, 거실 공간은 기존의 화이트 컬러를 살려 심플하게 연출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을 담아 침실의 한쪽 벽면 전체를 민트 컬러로 페인팅했다. 침구, 커튼과 어우러져 침실 전체의 분위기가 싱그럽고 아늑하게 바뀌었다. 침실 공간인 만큼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한 분위기의 거실. 소파에 레드 컬러의 체크 패턴 패브릭을 덧씌우고, 책상 아래에 비비드한 컬러들이 믹스된 스트라이프 패턴 수납함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침실 한쪽 공간을 차지했던 자작나무를 식탁 옆으로 옮겨왔다. 데코 요소가 많았던 침실의 복잡함은 덜고, 밋밋한 주방에는 포인트를 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났다.
1 작은 소품 여러 개로 아기자기함을 연출하라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가구나 커튼 등 커다란 소품을, 아기자기함을 더하고 싶다면 작은 소품 여러 개를 활용하는 것이 방법. 침실 한쪽 코너에 있는 오픈 수납장에 작은 오브제와 패브릭, 책 등을 올려둬 혜진 씩를 닮은 아기자기한 공간을 연출했다.
2 감추는 수납을 활용하라

늘 정신없고 바쁜 싱글들에게는 감추는 수납이 적당하다. 될 수 있으면 사방이 막히고, 뚜껑이 달린 수납상자를 활용하고, 오픈형 구조의 수납상자인 경우에는 패브릭을 덮어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감추면 안에 어떤 물건을 넣어둬도 깔끔해 보인다.
3 식물과 가까워져라

식물은 싱글들에게 강추하는 아이템 중 하나. 집안에 식물을 들여놓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혼자 사는 싱글들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이 생겨 외로움을 극복하기에도 좋다. 수중재배식물이나 음지식물 등 물을 주지 않거나 햇볕을 쬐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들이 많으므로 처음에는 기르기 쉬운 식물부터 도전해 보자.
정리·박미현<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aammy1@naver.com>
글·유미영
도움주신 곳·작지만 실속 있는 싱글룸 인테리어(성안당 031-95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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