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각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2011년 전망하며 읽을 만한 책’ 60여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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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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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다툼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 ‘북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국의 경제와 사회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까.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확산이 불러올 사회의 변화는 어떤 차원으로 전개될까.

2011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새해에 일어날 일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동아일보의 서평 코너 ‘책 읽는 대한민국’은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의 편집매장 삼환재와 공동으로 전문가들로부터 ‘2011년을 전망하며 읽을 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교보문고는 추천받은 책들을 6일부터 ‘전망, 2011’이라는 주제로 삼환재에 진열, 판매한다. ‘책 읽는 대한민국’은 추천받은 60여 권의 책 가운데 엄선해 7일부터 소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슈 △한국경제 △사회, 문화 △산업, 기술 등의 작은 분류별로 책을 추천했다.

○ 글로벌 이슈

배동철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2011년은 글로벌 거인들의 생존을 건 10년 전쟁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경제위기는 생각보다 간단히 끝날 성질이 아니라면서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을 추천했다. 미래학자 최윤식 씨는 “2011년부터 시작될 미국의 반격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비해 읽을 책으로는 앞으로 펼쳐질 달러쇼크를 예측한 ‘달러 쇼크’, 중국 경제에 대한 미국 경제의 대응을 전망한 ‘월스트리트의 반격’을 꼽았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우리가 모르던 중국을 잘 파헤쳐 분석한 책”이라면서 ‘메가 트렌드 차이나’를 권했다.

○ 한국 경제

배 소장은 ‘일본 재발견’을 필독서로 꼽았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거쳤는데 우리는 과연 일본과 다를 수 있을까”라는 이유에서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한국경제의 길’을 추천했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국에 둘러싸인 채 세계경제라는 얼음판 위를 걸어가는 한국경제의 독창적 발전 모델을 모색한 책이다. 최윤식 씨는 한국경제는 아시아의 맥락 속에서 봐야 한다면서 ‘2020 부의 전쟁 in Asia’를 권했다.

○ 사회 문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로 인해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는 하나의 커다란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기 보다는 크고 작은 마이크로트렌드(micro-trend)와 패드(fad·일시적 유행)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직접적인 전망보다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며 문명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 ‘공감의 시대’, 우주의 본질을 탐색한 ‘위대한 설계’ 등을 필독서로 꼽았다. 경제학자 우석훈 씨는 “노동 체계의 변화와 국제경제의 불균형 속에서 ‘신빈곤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하우스 푸어’ ‘워킹 푸어’ ‘덤벼라 빈곤’ 등의 일독을 권했다.

○ 산업 기술

김영한 앱컨설팅 대표는 스마트폰의 확장과 태블릿PC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로 인해 향후 비즈니스는 일대 지각변동을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아이패드 혁명’을 추천했다. 마케팅 컨설턴트인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도 산업, 과학기술 분야의 키워드로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꼽았고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를 읽어보라고 말했다.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은 “기술 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전망보다 사회의 변하지 않는 속성을 다룬 책,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문화를 다룬 책을 읽는 게 좋다”고 말한다. 권한 책은 ‘이미 일어난 미래’와 ‘신입사원이 복사기 옆에 앉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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