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리는 새나라 택시들, 걸어가며 똥을 찍찍 싸는 달구지 소들, 망태를 메고 가는 오빠들, 털신에 버선을 신고 뛰어가는 언니들…. 아빠와 함께 전차를 탄 경실이는 바깥의 모든 게 신기했다. 남산에 가 도서관과 식물원에도 들렀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중국집에 가 자장면 곱빼기를 시켰다. 입에서 침이 호록 나와 자장면에 떨어졌다. 1960년대 서울의 풍경을 흑백사진을 보듯 그려냈다. 따뜻하고 투박한 질감의 삽화가 곁들여져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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