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33인의 셰프가 선사하는 눈앞의 즉석요리… 뷔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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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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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만에 새 단장 끝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뷔페 ‘더 킹’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 킹’의 디저트 코너. 갖가지 스위트는 물론 빵까지 직접 구워낸다. 위에 형형색색으로 달려 있는 것은 캔디와 젤리 등으로 손님들이 빼먹을 수 있다. 사진 제공 그랜드앰배서더 서울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 킹’의 디저트 코너. 갖가지 스위트는 물론 빵까지 직접 구워낸다. 위에 형형색색으로 달려 있는 것은 캔디와 젤리 등으로 손님들이 빼먹을 수 있다. 사진 제공 그랜드앰배서더 서울
호텔 뷔페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72년. 하지만 현재 모습의 정통 뷔페 레스토랑은 1975년 호텔 앰배서더(서울 중구 장충동)의 ‘더 킹스’가 효시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중구 장충동)로 업그레이드한 이 호텔의 ‘더 킹’도 1년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프리미엄 라이브’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뷔페 레스토랑으로 다시 태어나 1일 문을 열었다.

‘아 라 미뉘트’는 ‘손님이 요구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요리’, ‘라이브’는 ‘살아 있는’ 식재료(전복 킹크랩 굴 새우 같은 해산물)를 뜻한다. 스시 바, 누들 바, 딤섬 코너, 바비큐 그릴…. 이런 것이 대표적인 아 라 미뉘트인데 특급호텔 뷔페에 대부분 있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브’만큼은 뷔페에서 볼 수 없어 관심이 간다.

고전요리 ‘오트퀴진(Haute cuisine)’과 새로운 요리 ‘누벨퀴진(Nouvelle cuisine)’. 맛이라는 요리의 본질에서 볼 때 둘은 같다. 그러나 그걸 추구하는 과정은 판이하다. 본질에 대한 시각차다. 뷔페도 같다. 일반 뷔페든 아 라 미뉘트 라이브 뷔페든 150여 가지 음식을 차리고 원하는 것을 가져다 먹도록 한 것만큼은 같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그 식사가 ‘미식’과 ‘식도락’으로 업그레이드 되느냐 하는 부분이다.

뷔페는 일반적으로 ‘다양성’에 방점이 놓인다. 하지만 ‘더 킹’은 다르다. ‘즉석’과 ‘생물’에 방점이 찍힌다. 가짓수는 같아도 맛의 차이는 엄연하다. 주방서 내온 것과 눈앞 즉석요리에서 오는 차이다. 미각은 오감으로 전달된다. 조리과정을 보고 소리와 향을 느끼는 것 자체로 식욕이 자극된다. 게다가 방금 한 요리의 즉석시식은 맛의 극대화를 보장한다. 더 킹스에서는 대부분 요리를 이렇게 아 라 미뉘트로 낸다. 그 현장은 홀 안에 차려진 10개 스테이션(현장 조리대)이고 주역은 33명의 다국적 셰프다.

더 킹은 입구에서부터 군침을 돌게 한다. 라이브 시푸드 스테이션에 풍성하게 쌓아 둔 붉은 킹크랩과 대하, 전복과 고동 때문이다. 손님이 들어선 순간부터 식욕과 입맛을 자극하려는 마스터셰프(총주방장) 웨인 골딩(호주)의 계산된 디스플레이다.

‘라이브 스테이션’은 홀 중심을 차지한다. 오각의 오프키친 형태로 6, 7명의 셰프가 파트별로 손님을 맞는다. 킹크랩 대하 전복 소라 생굴의 라이브 파트, 스시 롤을 포함한 생선회 파트, 한식 파트, 샐러드와 치즈 파트 등등. 생선회 코너의 주종은 참치(빅아이)와 농어. 참치는 인도양산 빅아이를 냉동 아닌 냉장 상태로 공수(60kg짜리 반 마리의 등과 배 부위만)받아 낸다. 빅아이는 혼마구로 다음으로 맛있는 참치다. 한쪽 벽에 또 다른 스테이션 3개가 자리 잡았다. 중식과 누들바, 바비큐그릴 및 비빔밥 코너다. 중식은 중국인 셰프 3명이 함께 낸다. 그 옆 누들 바에서는 즉석 생라면과 계란국수, 다양한 카레를 맛본다. 바비큐그릴에서는 프랑스 셰프 그레고리 드프레즈가 양갈비와 스테이크, 대하구이를 내고 한국인 조리사가 갈비구이와 꼬리찜, 돌솥비빔밥을 만든다.

그 맞은편은 디저트 코너. 캔디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퐁듀 등 온갖 스위트(단것)와 빵, 커피가 망라됐다. 스위트 코너에는 붙박이벽장 형태의 ‘부티크 클로젯’이 있는데 캔디와 초콜릿 등을 투명서랍장에 넣어 손님이 스스로 꺼내 먹도록 한다.

더 킹에는 이 밖에도 특별한 서비스가 많다. 테이블에 앉아 보라. 물부터 다르다. 레스토랑에서 8000원과 1만5000원을 받는 에비앙과 페리에(프랑스 원산 미네랄워터) 중 한 병을 무료 제공한다. 셰프에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웨이터가 그 음식을 서빙해 주는 것도 더 킹만의 자랑거리다.

◇더 킹 이용정보

▽가격(세금 별도) △아침(오전 6시반∼10시) 3만6000원(어린이 2만 원) △점심(오전 11시 반∼오후 2시 반) 5만8000원(3만2000원) △저녁(오후 6∼10시) 6만5000원(3만6000원) ▽문의 및 예약: 02-2270-3121, grand.ambatel.com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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