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연출가 故이진순 씨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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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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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촌 이진순 선집/김의경 유인경 편/전 3권·9만 원/연극과인간

차범석 원작 ‘산불’의 초연무대 연출(1962년) 등 1950∼70년대 한국연극계 대표적 연출가였던 지촌 이진순(1916∼84)의 글과 그와 인연을 맺은 예술계 인사 81명의 추억담을 모았다. 평북 신의주 출신의 지촌은 고 이해랑, 이원경 씨와 함께 3대 연극연출가로 꼽혔다. 극단 광장을 창단한 그는 150편의 연극 외에도 30여 편의 창극, 17편의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정교하면서도 능숙한 연출력을 펼쳐 보였다.

지촌은 기록정신이 남다른 연극인이기도 했다. 1965년 연극 전문지 ‘연극’을 창간했고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시절 국내 유일의 연극 월간지 ‘한국연극’을 창간했다. 동국대 교수로 한국연극사를 가르쳤던 그는 예술원 회원시절 ‘한국연극사’ 3기(1945∼1975년)를 집필했다. 이번 선집에는 이들 원고와 희곡 3편, 논문 14편, ‘산불’ ‘페르귄트’ ‘갈매기’ 등의 연출노트, 그리고 선집발간위원장 백성희 씨 등의 회고를 함께 담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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