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지휘자 벤게로프’ 국내무대 데뷔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월 4일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5돌 기념연주회 지휘봉
사진 제공 서울바로크합주단
네 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아이는 1년 뒤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고, 열 살 때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주니어콩쿠르 우승으로 바이올린 신동의 탄생을 알렸다. 10대 시절 주빈 메타를 비롯한 세계적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명성을 떨친 그는 서른이 넘어 새롭게 변신했다. 2007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지휘자로 뉴욕 데뷔 무대를 갖고 청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바로 막심 벤게로프(36·사진)다.

그가 11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5주년 기념 특별정기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2004년 내한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열정적인 선율을 선보였지만 지휘 무대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벤게로프는 활이 끊어질 정도의 격정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유명하다. 협연하는 지휘자마저 당혹스럽게 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 지휘자로 나선 뒤에도 그런 ‘끼’는 여전하다는 평이다. 온몸을 휘젓는 동작, 악상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표정….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흥얼거리며 선율을 따라 부르기까지 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들을 선곡했다.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벤게로프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면서도 즐겨 연주한 레퍼토리. 산뜻하고 명쾌한 1, 3악장과 2악장의 그윽한 슬픔이 모차르트 음악의 백미로 꼽힌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도 연주한다.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고현수와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단원인 빌프리트 슈트렐레가 협연한다.

주요기사
서울바로크합주단 김민 음악감독(서울대 명예교수)은 “격정적인 벤게로프의 지휘와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주는 협연자들이 독특한 조합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92-5728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